[클라우드 2020] 포스트 코로나, 해답 봤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편될 것"

입력 2020.06.02 17:54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 팬더믹(글로벌 확산)으로 '비대면' 환경이 확산 중이다. 이를 근간으로 클라우드가 '지금 당장 사용해야 하는 기술'로 부각되며,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교육, 의료, 금융 등 각계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한층 더 중요해진 클라우드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IT조선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클라우드 비전과 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개회사에 나선 우병현 IT조선 대표는 "클라우드는 ICT의 중심"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클라우드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병현 IT조선 대표. / IT조선
클라우드가 유망하다고? "클라우드 이미 중심, 지금 참여해야 한다"

기조연설은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과 정우진 메가존 디지털X 부문 대표가 나섰다. 두 연사 모두 클라우드 산업이 더는 유망 산업이나 준비 대상이 아닌, 실질적인 참여가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문용식 원장은 "(클라우드에 관해) 정부는 유효 시장을 창출해, 마중물 역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이제는 민간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인재들을 클라우드로 배치하며 호응해줘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어 "21세기 디지털 르네상스 모델국가로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최근 정부는 클라우드 산업에 민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내달 발표되는 ‘한국판 뉴딜’에도 클라우드 지원 사업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 IT조선
이어서 정우진 대표는 "클라우드는 목적이 아닌 수단이다"라며, 누가(who), 어떻게(how), 무엇을(what) 클라우드로 구현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 클라우드 산업에 10년 이상 종사한 정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축을 위해서 애자일 개발환경, 서버리스(Severless), 데브옵스(DevOps) 등 3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언맨드(무인, Unmanned)’나 기계 중심의 자동화 등 앞으로 더 빠르게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강조하는 것처럼 ‘당장 행동하고 남들보다 빠르게 실행하는(Act Now, Go Ahead)’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우진 메가존 대표. / IT조선
전문가 입 모아 "포스트 코로나? 모두가 클라우드를 찾을 것"

‘클라우드 시장 전망과 전략’ 주제 패널 토론에서는 ▲강종호 베스핀글로벌 COO ▲김은주 NIA 디지털기술혁신단장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 담당 상무 ▲박기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CTO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 ▲정우진 메가존 디지털X 부문 대표(이하 가나다순)가 참석했다. 김창훈 KRG 부사장이 사회를 맡았다.

클라우드 전문가들은 일을 모아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비대면 문화는 기업 클라우드 도입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이 상호작용하며 '클라우드 판'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강종호 COO는 "EBS는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2주 만에 수백만 사용자 접속에 대응했다"며 "기존 IT 환경에서는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주성 상무는 "AI 및 비대면 서비스 확대가 기업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서비스형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이하 PaaS, SaaS)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전망했다. 정우진 대표는 비대면 서비스 업체가 메인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다며 관련 업체를 주목했다.

왼쪽부터 김창훈 KRG 부사장(사회), 강종호 베스핀글로벌 COO, 김은주 한국정보화진흥원디지털기술혁신단장, 김주성 KT 상무, 박기은 NBP CTO,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 정우진 메가존 디지털X 부문 대표. / IT조선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낮다. 베스핀글로벌에 따르면, 2019년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35%에 그친다.

장혜덕 대표는 변화에 오래 걸리는 한국 노동 문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장 대표는 "기업 내부 시스템이 그대로인 것이 많아, 화상회의나 문서 공유 등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CEO 레벨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박기은 CTO는 산업 구조에 따라 클라우드 모델이 변한다며 "한국에 맞는 클라우드 모델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정우진 대표도 "(코로나 19로) 클라우드 퍼스트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았다"며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은 모든 파트너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온라인 행사로 성공적 전환 … 3일만에 준비해 눈길

이번 클라우드 2020 콘퍼런스는 온라인으로 진행해 더 눈길을 끌었다. 우병현 IT조선 대표는 "도전하는 정신으로 행사를 새로운 형식으로 전환했다"며 "클라우드 산업 핵심 정보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역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용식 원장도 "뉴노멀의 새로운 전형을 보는 것 같다"고 비대면 콘퍼런스에 관해 소감을 밝혔다.

클라우드 2020 콘퍼런스 온라인 개최는 급박하게 진행됐다. 주최 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5월 31일 온라인 행사로 전환을 결정했다. 개최까지 단 3일 남은 시점이었다.

온라인 중계 화면, 고화질 화면과 편안한 구성으로 시청을 도왔다. / IT조선
기존 행사도 참석자 전원 발열 체크, 띄워 앉기, 마스크 전원 착용 등 철저한 방역 가이드라인 속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참관객 안전을 위해 온라인 진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전에 진행할 예정인 기조 강연과 토론회는 진행하되, 오후 발표와 부스는 전면 취소했다.

촉박하게 진행된 온라인 행사였지만, 코로나19가 클라우드에 관한 관심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른 시간부터 삼백명이 동시 접속해 클라우드 2020 콘퍼런스의 기조 강연과 토론회를 IT조선 유튜브 채널인 '테크카페'를 통해 시청했다.

2일 예정된 발표 중 취소된 3개 트랙, 16개 발표는 기업 일정을 고려해 웨비나 형식으로 6월 중 공개한다. 정확한 일정은 IT조선 뉴스레터 등을 통해 공지한다.

주최 측은 "2일 예정된 발표와 부스를 모두 진행했다면 한층 더 풍부한 클라우드에 관한 담론이 오고 갔을 것이다"며 이후 진행하는 웨비나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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