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기술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끄는 혁신 벤처 기업들이 주목을 받는다. 이들은 인공지능(AI)이나 안면인식, 챗봇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비대면 솔루션을 출시해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5월 18일 미 NBC 뉴스에 알체라의 클라우드 기반 코로나 방역 솔루션(AIIR)이 소개됐다. / 알체라
5월 18일 미 NBC 뉴스에 알체라의 클라우드 기반 코로나 방역 솔루션(AIIR)이 소개됐다. / 알체라
3일 벤처기업협회는 비대면 솔루션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유망 벤처기업들 5곳을 소개했다.

벤처기업협회는 AI 안면인식 기술을 주목했다. 이를 활용해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은 알체라다. 알체라는 결제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는 물론 건물 입구에서 안면인식만으로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안면인식 기술을 선보였다.

알체라는 특히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 코로나 방역 솔루션(AIIR)을 현지 마트에 수출했다. 안면인식 기술 기반의 솔루션 수출로는 한국 첫 사례다. 이 솔루션은 자동 열화상 스캐너로 체온을 측정해 미리 등록된 직원 중 발열자를 관리한다. 미 방송국 NBC는 AIIR로 재개장한 산 페드로 마켓(San Pedro market)을 소개하기도 했다.

스마트 오더 시스템 수요도 비대면 환경에서 급격히 늘어난다. 외식업 솔루션 기업 씨큐프라임은 온·오프라인에서 통합해 이용 가능한 비대면 주문결제 서비스 ‘이모더'를 선보였다. 이모더는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음식 주문과 결제를 하도록 돕는다. 시큐프라임은 이모더 키오스크나 외식업 전문 전사자원관리(ERP), 주방 출고 매니저 시스템 등도 지원한다.

챗봇 수요가 늘면서 AI 챗봇 기업 메이크봇도 관심을 받는다. 메이크봇은 산업별 특화 챗봇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전방에 있는 병·의원을 위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챗봇 예약 시스템을 구축했다. 진료 접수나 내원 환자의 즉각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비대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위쪽부터 씨큐프라임의 이모더와 이모더 키오스크, 메이크봇의 예약 챗봇, 콜라비팀의 콜라비 메신저 / 각 사 제공
위쪽부터 씨큐프라임의 이모더와 이모더 키오스크, 메이크봇의 예약 챗봇, 콜라비팀의 콜라비 메신저 / 각 사 제공
원격 근무를 지원하는 솔루션 시장도 활기를 띤다. 콜라비팀은 새로운 트렌드 문서 기반의 원페이지 협업툴인 콜라비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실시간 메시징에 기반한 메신저도 내놨다. 메신저 대화 내용을 콜라비 문서로 전환해 협업을 이어갈 수 있다.

클라우드 업계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다. 클라우드관리기업(MSP) 메가존 클라우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스크톱가상화(VDI) 구축 서비스 'VDI 솔루션' 확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곳이면 어디서든 클라우드에 접속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김진형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도 혁신 벤처는 새로운 가능성과 역량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기반의 경제 변화 속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혁신 벤처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