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나사 조립은 사람이 로봇보다 나아"

입력 2020.06.05 08:45

애플이 제품 조립 등 일부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각) 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2012년부터 로봇과 자동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생산 라인의 인력 감축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자동화 시스템 설계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혔다.

아이폰 생산 과정 / 애플
애플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문제는 나사를 고정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사용하는 나사가 매우 작아 로봇의 힘 조절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사람은 나사를 떨어뜨리는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감지할 수 있지만 로봇은 한계가 있다.

또 다른 작업은 접착제 부착이 있다. 애플은 제품을 촘촘하게 조립하기 위해 접착제를 원하는 지점에서 1㎜ 이내에 넣도록 했다. 한 직원은 "숙련된 중국 노동자들이 로봇보다 접착제를 바르는 데 더 능숙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실제로 2014년 맥북 조립 자동화를 시도했지만 로봇이 오작동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 포기했다. 다만 애플이 로봇을 활용해 제품을 조립하는 데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자동화가 효과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몇 년 전 아이폰 기기를 분해하는 로봇을 도입해 재활용 목적으로 부품을 제거·분류한 바 있다.

외신은 "자동화 시스템 중 상당수가 폐기되거나 구현되지 않았다"면서도 "제품 테스트처럼 간단한 작업은 로봇으로 대체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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