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오프로더 디펜더 한국 판매가 결정됐다. 7월 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 뉴 디펜더 110의 사전계약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디펜더는 1948년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랜드로버 ‘시리즈1’을 계승하는 정통 오프로더다. 당시 ‘랜드로버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브랜드 시작을 알린 역사적인 차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올 뉴 디펜더 역시 높은 차체와 짧은 오버행, 외부에 장착한 스페어 타이어 등으로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를 계승했다. 헤드램프는 LED로 교체했지만 디자인은 이전 세대를 계승했다. 실내는 차체 구조를 탑승공간에 노출시키는 과감한 구조를 취했다.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마그네슘 합금 크로스 카 빔이 그것.

차체는 랜드로버 최신 D7x 모노코크 아키텍처 보디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견고한 알루미늄 보디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모노코크 방식이지만 기존 프레임 대비 비틀림 강도가 3배 더 높다는 것. 최대 견인 능력은 3500㎏, 루프 적재 하중은 최대 300㎏이다(정차 기준, 주행 시 최대 168㎏). 무거운 짐이나 카라반 등을 운반하는 데 탁월하다.

휠베이스가 3022㎜에 달할 정도로 널찍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2열 레그룸만 992㎜에 달한다. 접이식 테이블, 코트 행거, 태블릿 홀더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지원하는 점도 눈에 띈다.

편의·안전품목은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특히 한국 판매분에는 10인치 터치스크린에 순정 T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개발단계부터 SK텔레콤과 협업, 스마트폰 연결 없이 바로 T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최신 4기통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40마력의 강력한 성능에 저마찰 엔진 설계로 효율을 높이고 진동소음을 줄였다. 여기에 고압 연료 분사 기술을 적용한 커먼-레일 연료 분사 장치와 낮은 엔진 속도에서도 공기 흐름을 높여주고 연료 연소 효율을 향상해주는 가변식 스월 컨트롤 등도 효율 개선에 이바지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D240 S 8690만원, D240 SE 9670만원, D240 런치 에디션 9290만원이다(개소세 인하 미반영).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