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화평정영의 5월 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어 2억2600만 달러(2691억원)를 기록,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2억450만달러(2435억원)을 기록한 왕자영요(Honor of kings)다.

화평정영 이미지 / 텐센트
화평정영 이미지 / 텐센트
보고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매출 비중이 53%, 왕자영요의 중국 매출 비중이 95%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서비스하지 않는다.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화평정영’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같은 게임으로 보고 집계한 셈이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하다가 이를 종료했다. 동시에 ‘별개의 게임’인 화평정영을 출시했다. 두 게임은 서비스 종료·출시 시기가 겹치고, 게임의 핵심 콘텐츠와 규칙도 비슷하다. 이에 더해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용자의 계정 이관까지 진행했다. 업계에서 두 게임을 같은 것으로 보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크래프톤의 2대 주주(13.3%)인 점을 들어 두 회사 사이에 로열티 지급 등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반면, 크래프톤은 배그 모바일과 화평정영 사이에 아무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