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 이인용 사장 후임으로 성인희 대표 선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게 됐다. 심의위는 2주 안에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평가한다.

서울중앙지검 부의심의위원회는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결은 부의심의위 15명 중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조선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조선DB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시민위원들이 수사심의위 개최를 인정함에 따라 이 부회장측은 다시 한번 힘을 받게 됐다.

수사심의위 결정은 법적 효력과 별개로 향후 이 회장측 기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심의위 의견이 기소 여부에 강제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불기소 권고시 검찰도 이를 무시하고 기소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 팬더믹 및 미중 무역 갈등으로 삼성그룹이 쉽지 않은 상황에 있다는 점도 검찰에게는 부담이다.

수사심의위는 향후 1~2주 안에 개최 예정이다.

한편,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성인희 삼성생명 공익재단 대표 겸 삼성 사회공헌총괄을 내부 인사로 선임했다. 지난 4일 사임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의 후임이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