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통합보안 기업 라온시큐어가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미국법인에 약 43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7년 6억원에 이은 추가 투자다. 글로벌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하고, IT 및 금융 보안 인증 분야 우수 인재를 영입한다는 목표다.

라온시큐어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2019년 전(前) 백악관 사이버안보 자문위원이자 국제생체인증 표준협회 ‘FIDO얼라이언스(FIDO Alliance)’ 창립자인 라메시 케사누팔리를 CEO로 영입했다.

또 인터넷 보안통신 기술표준 SSL(Secure Socket Layer) 창시자이자 세일즈포스 시큐리티(Salesforce Security)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타헐 엘가말과 EMM 기업 모바일아이언(MobileIron) 공동창립자 겸 CTO를 역임한 슈레쉬 밧추가 이사회 이사로 참여했다.

라온시큐어는 3분기 미국법인을 통해 통합인증 플랫폼 ‘DTX(Digital Trust eXchange)’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DTX는 다양한 인증수단(MFA, Multi-Factor Authentication)을 수용하는 플러그인 방식의 인증 프레임워크다. FIDO1.0(UAF), FIDO2, OTP, 애플 인증 등을 플러그인 방식으로 지원한다. 또한, 레거시 시스템과 손쉬운 호환과 확장을 위해 SAML2.0 등 국제 표준 프로토콜을 준수한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DTX는 FIDO 생체인증 플랫폼으로 국내 뱅킹 최초,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했다"며 "일본 금융기관 등에 서비스로 공급될 예정인 ‘원패스(OnePass)’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

라온시큐어는 또 블록체인 분산ID(DID, Decentralized IDentity) 인증 서비스로 북미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전략이다.

라온시큐어는 미국법인의 IT 및 금융 보안 인증 분야의 우수 인재 영입도 적극 추진한다. 최근 모바일아이언(MobileIron) CMO를 역임한 제프 랫츠라프,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수석연구원을 거쳐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Truist Financial Corporation)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를 역임한 키란 아디팔리(Kiran Addepalli)를 영입했다. 이 외에도 전 라온시큐어 해외사업본부장 출신의 김창수, FIDO얼라이언스 보드 위원인 제이슨 버넷(Jason Burnett) 등이 주요 임원을 맡고 있다.

이순형 대표는 "FIDO 생체인증과 블록체인 DID 기술은 해외에서 이미 글로벌 인증 표준이자 차세대 인증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라온시큐어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FIDO생체인증 솔루션 공급과 DID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