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엽기적 스토킹 전 이베이 직원 기소

입력 2020.06.16 08:41 | 수정 2020.06.16 08:42

이베이 전직 직원 6명이 이베이에 비판적 성향을 지닌 한 부부에게 엽기적인 스토킹을 펼친 혐의로 법원에 넘겨졌다.

이베이 안내 현판 / 이베이
15일(현지시각)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베이 직원 6명을 기소했다. 이들 직원은 이베이에 비판적인 회원에게 피비린내 나는 할로윈 돼지 마스크와 장례식 화환 등을 전달하는 등 사이버 스토킹 혐의를 받는다. 6명의 이베이 직원은 전직 안전보안부장, 글로벌 리커버리 부장, 글로벌 인텔리전스센터 매니저 등 직위를 지낸 인물들이다.

피해자는 2019년 뉴스레터를 통해 이베이 관련 소송 기사를 게재했는데, 이것이 괴롭힘을 받는 발단이 됐다. 이베이 직원들은 뉴스레터 편집자인 남편에게 불길한 물건을 보내기 시작했다. 남편에게 전달돼야 하는 것처럼 꾸민 포르노 콘텐츠를 이웃 집 우편함에 보냈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이들 부부를 괴롭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베이 전직 직원 중 일부는 매사추세츠 나틱에 있는 피해자 집을 찾아갔다. 차고에 주차해 둔 차량에 GPS 추적장치를 설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피해자가 나틱 경찰에 신고한 후 미수에 그쳤다.

법무부가 제출한 공소장 모습 / 와이어드
이베이는 1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2019년 8월 사법당국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 받은 후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베이는 같은 해 9월 관련자 전원을 해고했으며, 데빈 웨닉 전 CEO도 회사를 떠났다.

이베이 측은 성명서에서 "웨닉 전 CEO가 피해자들을 향한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거나 승인했다는 증인은 없다"며 "웨닉이 이베이를 떠난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베이는 (소비자에 대한 엽기적인 스토킹 등)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이런 일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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