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양사 UTG 주문’ 보도
삼성 2월 갤럭시Z플립서 ‘세계 최초’ 적용

중국 스마트폰 선두주자 화웨이와 샤오미가 초박형강화유리(UTG)를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이 올 초 갤럭시Z플립을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로 적용한 디스플레이 소재다. 화웨이와 샤오미가 삼성이 개척한 폴더블폰 시장을 따라잡기 위한 선택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3월에 출시한 폴더블폰 메이트Xs / 화웨이
화웨이가 3월에 출시한 폴더블폰 메이트Xs / 화웨이
21일(현지시각) 기즈차이나는 최근 한 보고서를 인용, 하웨이와 샤오미가 UTG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UTG를 삼성과 화웨이의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 X’에 적용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과 비교해 내구성이 뛰어나면서도 얇게 잘 구부러지는 특징이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UTG는 3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1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한 유리에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초박형 유리에 일정 깊이 이상 특수물질을 주입해 균일한 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기술로 알려져 있다.

중국 매체는 양사가 UTG를 언제 어느 제품에 상용화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양사의 차기 폴더블폰에 대한 확정된 소식은 없다. 화웨이는 3분기에 지난해 출시한 ‘메이트X’ 후속작 ‘메이트 X2’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 X2는 화웨이의 전작 폴더블폰인 ‘메이트X’ ‘메이트Xs’와 달리 갤럭시 폴드와 같은 ‘인폴딩’ 방식 정도로만 파악된다.

세계 최초로 UTG 소재를 적용한 갤럭시Z플립 /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초로 UTG 소재를 적용한 갤럭시Z플립 / 삼성전자 제공
샤오미는 첫 폴더블폴 출시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초부터 샤오미 폴더블폰 추정 이미지와 영상이 나왔고, 폴더블폰 특허 출원 소식도 들렸다.

기즈차이나는 "샤오미 팬들은 샤오미가 폴더블폰을 내놓길 고대한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초기 단계인 폴더블폰은 여전히 비싸서 샤오미는 출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