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물인터넷(IoT) 보안 사업을 위해 이스라엘 보안 스타트업 사이버엑스(CyberX)를 인수한다.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기기 식별과 취약점 파악 등 가시성을 높인 IoT 보안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MS는 22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에 "사이버엑스는 애저 IoT 보안 기능을 보완할 예정이다"라며 인수 계획을 밝혔다. 이어 "산업용 IoT와 운영기술(OT), 인프라스트럭처 구조 등에 포함된 기기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MS
MS
사이버엑스는 2013년 창업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이다. 산업용 사이버보안 플랫폼 회사를 지향한다. IoT와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솔루션 등을 공급한다. 사이버엑스는 MS에 인수 된 후 유발 엘다 MS 총괄(GM)이 이끄는 IoT 보안 사업부에 포함된다.

MS는 사이버엑스 기술을 통해 고객이 공장이나 건물에 있는 수천 대의 IoT 기기를 식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기별로 취약점을 살필 수도 있다. 이같은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생산 시설과 공급망 전체를 안전하게 하는 기본 단계라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MS는 이번 인수 거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매체 글로브(Globes)에 따르면 MS는 1억6500만달러(1991억원)를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MS는 2018년 IoT에 50억달러(6조3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MS는 "향후 4년간 IoT에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모든 고객이 연결된 솔루션으로 비즈니스와 세계를 혁신하는 능력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