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기업은 기존 IT 시스템을 어떻게 현대화하고 새롭게 개선할 지 고민합니다. 특히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어떻게 결합해 최적의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지를 고민하죠.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할 때는 다양한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이 환경에서 개발이 쉽게 이뤄질 수 있는지, 관련 서비스의 글로벌 확산이 가능한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오태원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부 그룹장은 23일 IT조선이 개최한 ‘클라우드 2020’ 웨비나(인터넷 웹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현재 세계 기업의 60% 이상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적용하고 있다. 서로 다른 형태의 클라우드를 섞어 보다 큰 가치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다. 하지만 다른 두 클라우드를 결합해 가치를 만드는 게 말처럼 쉽진 않다.
오 그룹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적용하기 위해선 ▲다양한 클라우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지 ▲주어진 환경에서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서비스를 글로벌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 사업자가 다르다는 건 서비스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다"라며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용어와 서비스 체계로 인해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실수를 줄이고 신속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 기능이 필수다"라며 "특히 서로 다른 사업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통합환경과 관련 모니터링 체계가 제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도 쉽지 않다. 운영 체제와 데이터베이스 등 개발환경을 구성하는 데만 약 2주 이상 소요된다. 서비스 일부만 바꾸고자 하더라도 전체를 수정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 그룹장은 개발 환경부터 근원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능을 나눠 정리하고 독립 수행 가능한 아키텍처를 수립해야 한다"며 "작게 나눠진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전체 서비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 단계부터 코딩과 검증, 배포, 모니터링 과정 전체가 일원화해야 개발 환경이 보다 좋아진다"며 "이를 지원할 협업 툴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별로 요구사항이 다르다보니 글로벌 확장도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오 그룹장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만 국가별로 약 5주가 소요되고, 애플리케이션 설치·배포에는 6주가 소요된다"며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시간을 소요하는 일이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키 위해 클라우드 환경을 사전에 표준화하고 네트워크 환경을 자동화해야 한다는 게 오 그룹장 설명이다. 그는 "수작업 중심이 아니라 API를 활용하고 프로그램 기반 인프라 배포 작업을 자동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구축 과정 중 경험이 재사용되도록 템플릿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부터 마이그레이션, 통합 운영 등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17개 SDDC(Software Defined Data Center, 데이터센터의 모든 인프라가 하나의 통합된 컴퓨팅시스템으로 작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 구현)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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