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가 대두하면서 기업 디지털화가 생존 필수 요건이 됐다. 모든 업계가 클라우드 컴퓨팅 중심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나선 이유다. 하지만 모두가 클라우드 도입에 성공할 순 없다. 명확한 목표 설정 아래 클라우드 네이티브 조직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현석 베스핀글로벌 이사는 23일 IT조선이 개최한 클라우드 2020 웨비나에서 ‘성공하는 기업의 5가지 클라우드 역량'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클라우드 이전에 실패한 기업은 기존 레거시 방식으로만 클라우드 컴퓨팅에 접근했다"며 성공 사례 기반 클라우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민간뿐 아니라 규제 장벽이 높은 금융과 공공기관도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한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실제 여러 기업이 클라우드 이전을 진행하면서 난관에 봉착한다. 비용 절감에 실패하거나 잦은 장애가 발생한다든지 등 문제가 생긴다. 보안 문제가 발생하거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구현에 실패하는 사례도 다양하다.
정 이사는 "실패 사례를 보면 본래 클라우드 장점으로 꼽히는 부분에서 기대와 다른 효과를 얻는 경우가 생긴다"며 "대다수가 기존 운영 기술과 접근 방식으로만 클라우드에 접근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클라우드 이전에 성공하는 기업도 있다. 그는 성공 사례를 살펴본 결과 5가지 전략에서 실패 기업과 차별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이전에 성공한 기업은 클라우드 이전에 앞서 철저한 준비를 마친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혁신한다. 도입 목적에 따라 클라우드 이전 전략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클라우드 비용 구조도 명확히 이해한다. 막연히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부서마다 클라우드 계약을 달리해서 쓸 수 있는 만큼 전담 인력을 둬 비용을 잘 관리한다.
또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애플리케이션을 잘 개발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애초에 애플리케이션 운영 방식을 클라우드 최적화해 혼동을 줄인다. 그밖에 데이터 플랫폼이나 저장 체계를 잘 구축해 빅데이터 활용 토대를 닦은 점, 클라우드 보안 특성에 맞는 정책을 설정한 점도 성공을 이끄는 요소로 작용했다.
클라우드 이전 전략, 혼자 세울 수 없다면 지원 서비스 눈여겨봐야
물론 모든 업체가 이같은 클라우드 이전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 클라우드나 디지털 기술 이해도가 높은 업체와의 파트너십으로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게 정 이사 설명이다.
베스핀글로벌은 기업의 클라우드 이전을 돕기 위해 다수 서비스를 마련했다. 마이그레이션옵스(MigrationOps)와 핀옵스(FinOps), 데브옵스(DevOps), 데이터옵스(DataOps), 섹옵스(SecOps) 등이다.
마이그레이션옵스는 기업이 워크로드 중심으로 클라우드 이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별 클라우드 도입 목표에 따라 어떻게 전략을 세워서 갈지 안내하는 식이다. 핀옵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분석으로 기업별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를 제공한다.
정 이사는 "핀옵스의 경우 도입 전과 비교해 최대 80%까지 비용 절감을 돕는 서비스다"며 "최근 한 대기업에서 핀옵스를 도입하면서 47%의 비용을 절감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데브옵스는 기업이 개발과 운영을 결합해 처리할 때 뫼비우스 띠처럼 빠른 순환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기업별로 애자일(민첩성)이 필요하다면 교육을, 마이크로서비스가 필요하다면 표준 아키텍처를 구성한다.
데이터옵스는 다수 기업이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할지 몰라 헤매는 문제를 해결한다. 기업 비즈니스 로직을 살펴 어떤 데이터가 기업에서 수집, 분석될 수 있을지 안내한다. 섹옵스는 어떻게 하면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에 있어 보안 가시성을 높여 정책을 수립할지 도움을 준다. SK인포섹과 협력해 클라우드 최적화한 보안을 제공한다는 것이 정 이사 설명이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빠르게 이전하고 싶을수록 명확한 목표 아래 클라우드 이전 방식을 확립해야 한다"며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조언도 건넸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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