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한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메르세데스-벤츠 자율주행차에 활용할 차세대 칩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 및 장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벤츠가 BMW와 자율주행차 개발 파트너십 종료를 선언한지 일주일도 안 돼 선보인 대형 계약이다.
최첨단 소프트웨어 정의 플랫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이하 오린)은 2024년부터 출시돼 메르세데스-벤츠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서 업데이트 하는 방식처럼 자동차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향후 오린 시스템을 탑재한 메르세데스-벤츠에는 평생동안 자동차 개발·정제·개선 작업을 지속한 AI 및 소프트웨어 전문 엔지니어 팀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 부사장은 "양사가 공동으로 AI로 자동화 된 차량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보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9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239만대를 기록했다. 양사는 5년 이상 자율주행 및 AI 자동차 기술 개발을 협력해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