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질에서 화웨이 장비 배제하면 자금 지원할 것"

입력 2020.06.24 10:56

미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장비 확대를 막기 위해 우방국 자금지원에도 나섰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화웨이 경쟁업체들의 5G 기술과 장비를 대안으로 제안한다.

화웨이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주재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는 이날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전 세계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믿을만한 파트너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 에릭슨, 노키아 등이 정보와 데이터 흐름, 지적 재산을 충실히 보호하는 적절한 5G 기술을 성공적으로 제공한다"며 "미국이 국제개발금융공사(IDFC)를 통해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지난 20년 동안 브라질에서 입지를 다졌다. 현지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미 화웨이의 5G 기술을 시험했고,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백본망 상당 부분을 구축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브라질에 5G 장비를 공급하면 미국과 브라질 간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고 지적 재산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채프먼 대사는 "브라질에서 중국 기업 5G 장비를 사용한다면, 해당 기술을 신뢰하지 않는 다른 외국 기업의 투자를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신사들 반발 "화웨이 퇴출 안 돼"

유럽과 마찬가지로 브라질 통신 사업자들은 정부의 중국 장비 배제 움직임에 반발한다.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사업자인 화웨이를 신뢰하는 분위기다.

23일(현지시각) 남미 언론 BN아메리카스에 따르면 브라질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정부의 화웨이 금지조치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 루이즈 알베르토 가르시아 알가르텔레콤 이사회 의장은 28일 행사에서 "브라질에서 5G 공급 업체를 금지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화웨이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면, 5G 구축 비용이 증가할 것"이며 "최종 사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오나르도 카프데빌레 TIM 최고기술담당자(CTO)는 "운영자로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쟁 환경과 최고의 기술을 널리 보급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게바라 텔레포니카 브라질 CEO는 이달 초 현지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화웨이를 공급자로 두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모든 보안 프로토콜을 준수한다"고 말하는 등 화웨이 장비를 신뢰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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