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사회 전반에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자 전시·문화 공간에서의 로봇 도입이 확산한다. 가정에서는 온라인 개학을 맞은 자녀를 위해 교육용 로봇을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난다.

왼쪽부터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와 지능형 홈서비스 로봇 ‘토키’ 모습 / 한컴로보틱스
왼쪽부터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와 지능형 홈서비스 로봇 ‘토키’ 모습 / 한컴로보틱스
큐아이, AI 기반 큐레이팅 서비스 제공해 눈길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 기업 한컴로보틱스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추진하는 ‘지능형 멀티 문화정보 큐레이팅봇 구축 3차 사업'을 수주했다.

한컴로보틱스는 이번 3차 사업에서 국립국악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태권도박물관 등 3곳에 자사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를 공급했다. 앞서 1, 2차 사업을 진행하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나주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선보인 큐아이 기능을 확대 적용해 내년 현장 일선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큐아이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AI 기반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기반 동행 해설사 서비스와 모바일 대화 서비스도 지원한다. 3차원과 가상현실(VR), 양방향 콘텐츠를 활용한 해설도 포함한다.

한컴로보틱스는 지금까지 국내외 총 20여곳에 전시 로봇을 제공한 상태다. 열화상카메라와 살균자외선(UV-CLED)을 탑재해 방역 기능까지 가능한 안내 로봇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한 기술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자녀 교육도 로봇으로…비대면 환경에서 주목받는 ‘토키’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면서 교육용 로봇 수요도 늘어난 상태다.

한컴로보틱스는 최근 가정에서 자사 지능형 홈서비스 로봇 ‘토키' 구매 문의가 늘었다고 밝혔다. 토키는 AI 기반 음성인식과 안면인식, 지식 검색 기능을 갖춘 로봇이다. 초등 어학 학습에 특화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국어와 영어로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 영어 문법과 발음 교정도 지원한다. 날씨나 상황에 맞춰 먼저 대화를 거는 상호교감 기능도 포함한다.

한컴로보틱스는 교육용 로봇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자 9일 영어 교육 브랜드 1위인 윤선생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토키에 윤선생 영어 교육 콘텐츠를 탑재해 영어 교육 서비스를 개발한다.

한컴로보틱스는 로봇 분야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컴그룹의 AI, 음성인식 솔루션 등을 융복합해 로봇 제품군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