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혐오 게시물 방치에 기업들 ‘보이콧’

미국 기업들이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을 시작했다. 아이스크림 회사인 벤앤제리스와 아웃도어 전문 업체인 파타고니아·노스페이스, 미국 최대 이동통신 회사 버라이즌이 페이스북 광고를 전격 중단했다. 페이스북이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폭력적 게시물을 방치했다는 이유다.

마크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조선DB
마크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조선DB
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페이스북이 우리가 안심할만한 대책을 제시할 때까지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근거없는 폭력적 게시물을 방치했다는 이유다. 앞서 미국 기업들은 페이스북이 인종 차별과 증오를 확산하고 있다며 광고 보이콧(Boycott, 불매) 움직임을 보였다.

아이스크림 회사인 벤앤제리스는 다음 달부터 페이스북 유료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 아웃도어 장비 회사 파타고니아와 노스페이스(North Face)도 최근 페이스북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페이스북 글로벌 비즈니스 부사장 캐롤라인 에버슨은 "우리는 모든 브랜드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증오 표현을 삭제하고 중요한 투표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