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외에 플래그십도 가격 부담 낮춰
반값 갤럭시폴드·갤럭시S20 FE 눈길
삼성전자가 하반기 ‘가성비’ 전략으로 스마트폰 사업 회복을 노린다.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더불어 보급형 버전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보에 집중한다. 프리미엄급 성능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폴드 라이트’와 ‘갤럭시S20 팬 에디션(FE)’을 출시할 예정이다.
IT기기 액세서리 업체 피그토우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라이트 버전에는 좁고 기다란 형태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시간, 알림 확인 등 간단한 기능만 쓸 수 있어 전작보다는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제품 원가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이외 디자인과 사양은 갤럭시폴드와 비슷할 전망이다. 내부 화면 크기는 7.3인치며 카메라는 전면에 듀얼카메라, 후면에 트리플카메라, 제품 겉면에 싱글 카메라까지 총 6개의 렌즈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기존 모델의 핵심 사양은 유지하면서 가격은 30% 가량 저렴한 80~90만원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S20 판매 부진과 보급형 스마트폰 인기 현상을 고려한 전략이다. 갤럭시S20 128GB 모델 국내 출고가는 124만 8500원이었다.
색상은 블루, 화이트, 라이트 바이올렛 3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샘모바일은 라이트 바이올렛 색상이 ‘갤럭시A50s’의 프리즘 크러시 바이올렛 색상과 비슷하다고 내다봤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펙 하향이 없다면 애플 아이폰SE에서 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5G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8월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폴드2, 갤럭시폴드 라이트, 갤럭시Z플립 5G, 갤럭시S20 팬에디션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5월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을 것"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