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V4,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 피파모바일 등 모바일게임으로 좋은 성적을 낸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최근 주춤했던 중국 지역 매출을 끌어올려 퀀텀점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네오플이 개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일을 8월 12일로 확정했다. 서비스는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현지에 서비스하는 텐센트가 맡는다.

던파 모바일 이미지 / 넥슨
던파 모바일 이미지 /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서비스 16년 차에 접어든 PC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원작은 특히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2018년 네오플 중국 매출액은 1조2394억원으로, 넥슨코리아 별도 기준 매출 9468억원보다 많을 정도였다. 하지만 2018년 정점을 찍은 이후 점점 매출이 감소하는 모양새라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넥슨에 매우 중요했다.

이에 넥슨은 던파 모바일에서 횡스크롤 환경에서 액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플랫폼으로 편히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현지 기대감도 높다. 넥슨은 중국에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와 대규모 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해 게임 완성도를 높이려 노력했다. 2019년 12월부터 시작한 사전등록 행사에는 5000만명이 넘는 참여자가 몰렸다.

노정환 네오플 대표는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며 축적한 노하우, 텐센트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던파 모바일을 서비스할 텐센트는 6월 27일 신작 발표 행사 ‘텐센트 게임즈 애뉴얼 컨퍼런스(Tencent Games Annual Conference)’를 열고, 신작 메탈슬러그 모바일게임과 던파 모바일을 소개했다.

행사 개막 연설에서 스티븐 마 텐센트 수석부사장은 게임 산업의 미래 발전을 이끌 요소로 ‘▲기술 ▲게임플레이 ▲스토리라인’을 꼽았다. 그는 3가지 핵심 요소가 텐센트게임즈 전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