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이어 이번엔 보안업체 '뉴텍' 옥죄기

입력 2020.06.29 08:43

미국의 중국 기업 경계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화웨이·ZTE 등 통신장비 기업에 이어 이번엔 중국 보안장비 업체 ‘뉴텍' 압박에 나섰다.

누텍 보안검색 기기 / 누텍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 국무부 내부 문건을 인용해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중국 국영 보안검색장비 업체인 '뉴텍'을 퇴출하려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장비를 통해 수집된 화물 목록, 지문 및 여권을 비롯한 개인정보 등이 중국 당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뉴텍은 공항과 항만, 국경 등에서 사용하는 화물·승객 검색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의 주도하에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포르투갈,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뉴텍 배제 압박 캠페인을 펼치는 중이다.

뉴텍은 2000년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이 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국영 원전회사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가 뉴텍 모회사의 최대 주주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텍은 유럽 내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뉴텍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미국의 OIS 시스템, 영국의 ‘스미스 디텍션 그룹’ 등 경쟁업체들을 밀어내고 유럽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U의 행정부 격인 유럽위원회의 독일 측 위원은 지난해 12월 위원회 고위 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뉴텍의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은 그 동기가 상업적인 것이 아니라 EU의 전략적 인프라를 통제하기 위한 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핀란드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근 러시아와의 국경에 설치할 화물 검색대 제공업체로 뉴텍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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