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자율주행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각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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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는 아마존이 자율주행 기업 ‘죽스(Zoox)’를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을 들여 인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은 자율주행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전자상거래 기업이 됐다.

제프 윌크 아마존 글로벌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죽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자율주행 기업"이라며 "아마존은 죽스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수년 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죽스는 인수 이후에도 기존 아이차 에반스 최고경영자(CEO)와 제시 레빈슨 최고기술책임자(CTO) 체제로 계속 운영될 전망이다.

아이차 에반스 죽스 CEO는 "이번 인수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더욱 많은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해당 분야에서 더욱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18년 자금 조달 과정에서 죽스의 회사 가치는 32억달러로 평가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죽스는 1000여명의 직원 중 계약직 120명을 해고하는 등 경영난을 겪었다.

외신은 아마존이 올해 평가액보다 저렴하게 죽스를 인수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죽스의 자율주행 기술을 무인배송이나 물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