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韓 5G 리더십 위해 28㎓ 상용화 나서야"

입력 2020.06.30 15:46

권경인 CTO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강조
데이터·음성 5G인 단독모드 상용화도 필요

"5G 리더십을 위해 28㎓ 밀리미터파(mmWave·초고주파) 대역 5G 상용화에 나서야 합니다. 미국은 이미 상용화했고, 일본도 우리보다 먼저 상용화 선언할 가능성이 큽니다"

권경인 에릭슨엘지 CTO는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언박스드 코리아(UnBoxed Korea) 2020’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권경인 에릭슨엘지 CTO / 장미 기자
권 CTO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이룬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려면 ‘진짜 5G’를 향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초고주파 대역 및 5G 단독 모드(SA)를 상용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상용화된 5G는 저주파인 3.5㎓ 대역만이다.

권 CTO는 "5G 상용화 초기 목표했던 역량을 모두 발휘하려면 비 단독 모드에서 단독 모드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며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는 28㎓ 대역 5G 커버리지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3.5㎓ 대역 이론상 최고 속도가 2Gbps 수준이고 향후 28㎓ 대역의 800㎒폭을 사용하면 최대 4.2Gbps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3사는 연내 28㎓ 대역 5G 상용화를 선언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투자가 지연된 상태다. 28㎓ 대역 5G를 지원하는 단말기도 국내엔 출시되지 않았다.

권 CTO는 "국내 이동통신3사와 협력해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장비를 실험 중"이라며 "밀리미터파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출시 등 업계가 다 같이 노력해 조속히 서비스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주파 대역 5G 도입도 제안했다. 내년에 재할당이 진행될 3G·LTE 주파수를 5G에 활용하길 기대한다. 비단독모드에서 단독모드로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통신망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이를 적극 검토 중이며, 우리도 더 나은 5G 서비스를 위해 갖춰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CTO는 "저주파 대역을 활용하면 3.5㎓를 포함한 중대역 주파수를 확장시킬 수 있다"며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논의를 기회로 삼아 저주파 대역에도 5G를 도입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CEO가 발표하고 있다. / 장미 기자 이날 에릭슨엘지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ICT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5G 역할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크며, 세계 5G 가입자 증가 속도는 LTE보다 빠를 것이란 분석이다.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CEO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통신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기"라며 "62%의 한국 소비자가 이런 위기 상황에 5G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5% 한국 소비자가 향후 코로나19 2차 유행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5G 서비스에 비용을 추가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5G 관련 서비스에 대한 이점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설문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중인 4월경 세계 각국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 소비자 1000명이 응답했다.

셀벨 CEO는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 사업자 등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련 장비, 서비스, 정책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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