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모빌리티 GPS앱미터기 규제 샌드박스 승인

마카롱택시 운영사 KST모빌리티가 동승, 탄력, 선불 등 다양한 택시 요금제와 새로운 결합 서비스 실증실험에 나선다.

 KST모빌리티가 GPS 앱미터기 기반 다양한 택시요금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 KST모빌리티
KST모빌리티가 GPS 앱미터기 기반 다양한 택시요금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 KST모빌리티
KST모빌리티는 GPS 앱미터기가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에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날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제 10차 심의위원회 회의 결과 ‘앱미터기를 기반으로 한 택시가맹플랫폼 서비스 시범운영(이하 앱미터기 플랫폼가맹 서비스)’과 ‘스마트기사교대시스템을 활용한 차고지 밖 안심 교대 실증사업(이하 스마트기사교대시스템)’ 등이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대상이 됐다.

KST모빌리티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앱미터기를 서울시 소재의 마카롱 가맹택시 500대에 설치하고 다양한 요금제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동승 요금제, 탄력 요금제, 선불 요금제 등이 물망에 올랐다.

GPS 앱미터기는 3차원 지도(3D 맵) 및 수치 표고 모형(DEM) 등 고도화된 거리보정 기술과 실시간 최적경로 설정이 가능한 다이내믹 라우팅 솔루션을 적용했다. 최적 경로 산출은 물론 이동거리에 따른 정확한 요금 산정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동승 요금제는 먼저 탑승한 승객을 기준으로 동승 구간이 80% 이상인 고객을 매칭하는 방식이다. GPS 앱미터기를 통해 최적의 경로를 측정하고 요금은 각각 따로 산정한다. 각 승객에겐 각자 이동거리로 산출된 요금의 70%를 부과한다. 5㎞ 이내 단거리 이동이 잦은 신도시, 산업단지 등에서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탄력요금제는 택시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 택시 운행대수가 적은 심야 시간대에 활용한다. 예측 요금 기준으로 최대 40%까지 요금 할증 및 할인요금을 적용한다. 적용 요금은 지역별 실시간 교통량 및 택시 호출 수요를 분석해 산출한다.

선불 요금제는 운행 데이터 기반 운송료의 최대요금 및 최저요금 정보를 승객에게 먼저 제공하고, 최대요금의 5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요금을 승객이 승인하면 선결제 후 택시 서비스를 정해진 금액 내에서 이용하는 요금제다. 노약자 대상 ‘병원동행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결합 상품의 실증도 함께 진행 계획이다.

‘스마트기사교대시스템’도 도입한다. 자동차 키가 필요 없는 ICT 보안인증 기술의 모바일 스마트키 솔루션을 활용, 드라이버들의 비대면 교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서울시는 택시불법도급방지 등을 이유로 ‘차고지 밖 교대’를 금지하고 있다. 법인택시회사들은 대부분 도심외곽에 차고지가 있어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드라이버들은 교대를 위해 먼 거리를 돌아와야 한다. KST모빌리티는 ICT 기술을 통해 드라이버 교대를 시내 주요 거점에서 실시하기 위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밖에 모바일 음주측정 및 실내공기(흡연) 모니터링 등 솔루션도 도입한다. 차에서 발생한 모든 정보들은 택시관제플랫폼을 통해 통합 관리한다.

KST모빌리티의 앱미터기 플랫폼가맹 서비스와 스마트기사교대시스템 실증은 앞으로 약 2년간 진행된다. 올해까지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 운영을 마치고, 2021년 실증 단계를 거쳐 향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이사는 "플랫폼 가맹사업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가맹서비스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출시해 사용자의 다양한 이동 니즈를 만족시켜 나갈 계획이다"라며 "앱미터기와 결합한 다양한 요금제 실험과 스마트기사교대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