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최근 출시한 네이버통장이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오인을 이유로 명칭 변경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네이버파이낸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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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권 및 네이버파이낸셜 측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미래에셋대우에 네이버통장의 명칭 변경을 권고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파이낸셜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이 네이버통장 이름을 변경토록 권고한 데는 소비자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네이버통장이라는 명칭을 이유로 네이버은행이 발급하는 예금자보호상품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네이버통장은 미래에셋대우 종합자산관리(CMA) 계좌다. CMA 계좌는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투자해 이자를 지급한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 라이센스가 없어 유통사 역할을 맡는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파이낸셜은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통장이라고 명칭을 정했다.

반면 경쟁 상대로 꼽히는 카카오통장은 카카오뱅크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발급한다. 예금자보호법에 근거해 원리금 포함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보장한다. 둘 사이에 엄염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통장의 메인 사업자는 미래에셋대우다"라며 "결정권은 미래에셋대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 측에서 통장명칭 변경 권고를 수용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