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푸두 로보틱스’ 180억 자금 유치
우아한형제들 국내서 렌탈 진행한 로봇

코로나 팬데믹이 중국 로봇 산업도 일으켜 세우고 있다.

1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는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둔 ‘푸두 로보틱스(Pudu Robotics)’가 중국 최대 식품배달앱 업체 메이투안으로부터 1500만달러(약 18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푸두 로보틱스의 다양한 배달(서빙) 및 접시 회수 로봇들 / 푸두 로보틱스
푸두 로보틱스의 다양한 배달(서빙) 및 접시 회수 로봇들 / 푸두 로보틱스
푸두는 자율주행 배달(서빙)로봇 회사다. 호텔과 같이 실내에서 음식을 배달하거나 식사를 끝낸 ‘접시 회수(Dish-return)’ 등을 실행한다. 푸두 홈페이지를 보면 3~4층의 선반으로 구성된 다양한 배달 로봇과 접시 회수 로봇이 소개돼 있다.

푸두 로봇은 이미 세계 20개국 200개 도시에 공급돼 음식 배달 업무를 맡고 있다. 국내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도 지난해 푸두가 개발한 서빙로봇 ‘딜리’ 렌탈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딜리는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이다. 한 번에 최대 4곳의 테이블에 음식을 나른다. 음식 최대 적재 무게는 50kg이다. 점원이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장애물을 피해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나른다. 지난달 한국과 중국 코로나19 환자 수용 병원에서 환자 음식 배달 목적으로도 사용된 바 있다.

장 타오 푸두 CEO는 "비대면은 안전을 의미하고, 자동화는 편리성을 도모한다"며 "푸두의 배달 로봇이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디지털 콘택트 시대에 적합한 상품임을 강조했다.

미국 벤처 및 스타트업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1년전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하던 로봇이 코로나 19로 인해 필요한 제품으로 부상했다"며 " 코로나19는 투자자들의 비대면 로봇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