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업자 T모바일이 합병 조건 이행을 위해 스프린트의 5세대(5G) 이동통신을 종료한다. 스프린트가 보유한 2.5㎓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 T모바일 5G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앞서 합병 조건인 부스트모바일도 디시 네트워크에 판매했다.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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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각)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T모바일은 스프린트의 2.5㎓ 5G 네트워크를 완전히 종료했다 .

T모바일은 올해 초부터 스프린트 5G 주파수를 기존 네트워크에 병합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T-Mobile은 당시 스프린트가 아직 5G를 제공하지 않은 도시인 필라델피아 주에서 새로운 2.5㎓ 대역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시카고, 휴스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스프린트의 네트워크도 T모바일 네트워크로 재활성화했다.

스프린트 5G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던 애틀랜타, 댈러스 포트 워스, 캔자스 시티, 피닉스 및 워싱턴 DC도 네트워크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이다.

스프린트 중간대역 주파수 통합은 T모바일 5G 전략의 핵심이다. T모바일의 저대역 600㎒ 주파수 스펙트럼과 스프린트의 중간대역 주파수(2.5㎓)를 결합하면 전국 5G 커버리지 확보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CC)도 합병 승인 배경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3년 이내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국인 97%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약속했다. 6년 내 미국인의 99%가 5G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목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