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기업 샤오펑자동차(Xpeng Motors)의 전기차 세단에 엔비디아 최신 AI 칩이 탑재됐다.

도요타와 볼보 등 경쟁 업체도 엔비디아 AI 칩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 기업이 한발 앞서 탑재하면서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전기차를 먼저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샤오펑자동차 ‘P7’ / 샤오펑자동차 홈페이지
샤오펑자동차 ‘P7’ / 샤오펑자동차 홈페이지
닛케이아시안리뷰는 2일 중국 샤오펑자동차가 내놓은 전기차 세단 ‘P7’에 관해서 보도했다.

지난달 납품을 시작한 샤오펑 전기차 세단 ‘P7’에는 엔비디아 AI 기반 시스템온칩(SoC) 자비에(DRIVE AGX Xavier)가 탑재됐다.

대니 샤피로 엔비디아 선임이사는 "AI를 활용한 P7 세단으로 샤오펑이 자율주행 기반 새로운 교통 체계를 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세단 P7에는 고정밀 밀리미터파 레이더 5개와 초음파 센서 12개, 자율주행 카메라 14대를 비롯해 고정밀 GPS 센서도 탑재됐다.

샤오펑자동차 개발 담당 엔지니어는 "차 안에서 대량의 센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려면 엔비디아 최신 AI 칩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샤오펑과 엔비디아 제휴로 자동차 산업 내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최신 기술은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먼저 탑재했지만, 첨단 기술을 중국 기업이 먼저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외신은 까다로워진 중국 소비자와 내수시장 규모, 중국 정부의 전기·자율주행차 부문 전폭적인 지원을 배경으로 꼽았다.

샤오펑자동차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더욱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제휴 관계를 이어갈 것임을 암시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