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4월 14.7%→5월 13.3%→6월 11.1%
백인10.1%·흑인 15.4% 인종 간 격차 여전

미국 고용 상황이 점차 회복 추세다. 6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2.2%p 감소했고,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도 커졌다. 앞서 민간 전문가들이 내놓은 부정적 전망치보다 낙관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흑인과 백인의 실업률 차이는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트위터 캡처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11.1%로 집계됐다. 미국 노동부가 6월 비농업 일자리를 480만개 늘린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6월 비농업 일자리가 1939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폭의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자리 수치가 발표된 직후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무적인 수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발표는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수치"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미국 민간 전문가들은 5월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6월 전망치는 이보다 나은 12.5%를 전망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실제 나타난 수치에 따르면 5월에는 13.3%, 6월에는 11.1%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업률에서 백인과 흑인 간 인종 격차는 뚜렷했다. 미 노동부는 13.8% 수준에서 정체된 아시아계를 제외하고 대부분 실업률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백인의 실업률은 10.1%였고, 여성은 11.2%, 라틴계는 14.5%, 흑인은 15.4%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세를 보이고,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고용 상황이 계속 개선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