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인텔, 화웨이와 MS 등 멀티미디어 기업 연합 프라운하퍼HHI(Fraunhofer HHI)가 차세대 동영상 코딩 표준 ‘H.266/VVC(Versatile Video Coding)’를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동영상은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업계는 동영상의 화질을 유지하고 용량을 줄이기 위해 코딩 표준을 도입했다.

애플 iOS 관련 기기를 비롯해 세계 동영상 관련 기기 90%가 코딩 표준 H.264/AVC와 H.265/HEVC를 사용한다. H.266/VVC는 이들 코딩 표준의 최신작이다.

프라운하퍼HHI 로고 / 프라운하퍼
프라운하퍼HHI 로고 / 프라운하퍼
H.266/VVC는 동영상의 화질은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다. 90분 분량 UHD 해상도 비디오의 용량을 지금 10GB에서 5GB로 줄일 수 있다. 2D 영상뿐 아니라 360º 비디오 파노라마에도 적용할 수 있다.

H.266/VVC는 4K, 8K는 물론 16K 해상도에도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소 하나가 색을 표현하는 능력, 색 심도도 14비트에서 16비트로 늘어나 더 많은 색을 정확히 표현한다. 이전 동영상 코딩 표준보다 더 밝은 화면을 120㎐고주사율로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H.266/VVC를 보급하면 4K 혹은 8K 고해상도 동영상을 더 쉽고 빠르게 주고받게 된다. 애플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에서도 8K 고해상도 혹은 가상현실 동영상을 실시간에 가깝게 전송받는다.

단, H.266/VVC가 스마트폰에 보급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이 동영상 코딩 표준은 지금은 PC용 CPU에서만 다룰 수 있다. 프라운하퍼HHI는 H.266/VVC 관련 소프트웨어를 가을경 내놓고, 이를 다룰 수 있는 모바일 CPU도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