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식품업계가 생산 현장 점검에 한창이다. 대량의 식자재를 제조∙생산∙보관하는 식품 공장은 온도 변화로 식자재가 부패하거나 동결되는 것을 방지하는 설비가 중요하다. 다양한 식자재 중 두부는 특히 제조현장의 온도와 설비 관리 상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두부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 정교한 두부 질 관리에 나서는 배경이다.

 꿈꾸는 콩 모터 설비에 부착된 IoT 회전체 모니터링 시스템(iCMS) / 에어릭스
꿈꾸는 콩 모터 설비에 부착된 IoT 회전체 모니터링 시스템(iCMS) / 에어릭스
주문자 상표 부작 생산(OEM)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두부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꿈꾸는 콩’은 최근 IoT 회전체 모니터링 시스템(iCMS)을 도입했다. iCMS는 모터와 감속기 등의 설비에 IoT 센서를 부착해 온도, 진동, 초음파 변화 등의 정보로 설비 상태를 파악한다. 여기에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 정상신호와 비정상신호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생산설비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꿈꾸는 콩 관계자는 "두부 공장에서 가장 중요한 설비는 콩을 갈아주는 모터다. 모터에 이상이 생기면 모든 생산라인이 멈춰서야 한다"라며 "전체 모니터링 솔루션 도입으로 주력제품의 시간당 생산량은 5.6%, 납기 준수율은 3% 개선하고, 불량률은 절반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좋은 콩 냉장창고에 부착된 IoT 냉장창고 관리 시스템(iFAMS) / 에어릭스
참좋은 콩 냉장창고에 부착된 IoT 냉장창고 관리 시스템(iFAMS) / 에어릭스
건강식품 브랜드 ‘맑은물에' 제품을 생산하는 식품공장 ‘참좋은 콩'은 IoT 냉동 및 냉장창고 관리 시스템 (iFAMS)으로 공장 내부온도를 관리한다. iFAMS는 시설 내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여기에 정밀한 온도센서를 적용, 꼭 필요한 설비만 가동시켜 전력 소모량도 줄여준다. IoT 센서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상시 현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참좋은 콩 관계자는 "식자재를 납품하는 공장인 만큼 제품의 신선도를 위해 공장 내부는 상시 적정 온도가 유지돼야 한다"라며 "iFAMS 도입을 통해 시간당 제품 생산량은 5% 개선했으며, 불량률은 0.3%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IoT 기업 에어릭스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두부 등 식자재 공장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실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성이 공장 운영에 직접적으로 접목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