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지나치게 낙관적인 천재'라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가즈히로 CEO가 청년 사업가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에 참석, 일론 머스크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쓰가 CEO는 "천재만이 큰 비전을 가질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내가 아는 천재는 일론 머스크다"라면서도 "(일론 머스크는) 상식을 거스르고 지나치게 낙관할 수 있는 천재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테슬라
머스크에 대한 그의 발언은 파나소닉과 테슬라의 관계를 반영한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단독으로 배터리를 공급, 사업 초기부터 강한 협업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파나소닉이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과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하고, 최근 몇 년간 테슬라가 생산 차질을 빚으며 협업 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다소 불편한 뉘앙스를 숨기지 않았지만, 쓰가 CEO는 여전히 머스크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10여 년 전 파나소닉이 미국 네바다 공장에 16억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도 쓰가 CEO였다.

그는 머스크가 "(머스크와 같은) 천재는 불편한 것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비전을 향해 곧장 달려갈 수 있다. 그에게 대부분의 일은 비전에 비하면 별로 중요하지 않아보인다"라며 "나는 결코 그를 흉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