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에 대한 반독점 조사 기간을 연장한다. EU는 양사 합병 시 시장 독점을 우려한다.

푸조시트로엥(왼쪽)과 피아트크라이슬러 로고/ 각사
푸조시트로엥(왼쪽)과 피아트크라이슬러 로고/ 각사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규제당국은 FCA와 PSA에 대한 조사 기간을 11월 13일로 연장했다. EU는 약 4개월간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종료와 함께 합병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위원회는 합병 당사자들과 합의해 조사 마감일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EU 규제당국은 양사 합병이 EU 14개국과 영국 내 소형차 경쟁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양사는 세벨을 포함해 2019년 75만5000대의 경상용차를 생산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럽 경상용차 생산량의 34%에 달한다.

양사는 2019년 12월 지분 비율 50대 50으로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연간 37억유로(5조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 2021년 1분기 합병 절차를 마칠 경우 세계 4위의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한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관계 당국은 이미 양사의 합병을 허가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세계 4위의 자동차 제조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협정이 EU 14개국과 영국의 소형 승합차 경쟁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여 4개월에 걸친 조사에 착수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