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압박으로 브라질의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이 지연되고 투자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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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주재 토드 채프만 미국 대사는 최근 화웨이 장비 배제하면 금융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에 화웨이가 이같이 반응했다고 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5G 구축이 국가 주권, 정보 및 데이터 보안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과의 적대적 관계를 완화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동맹국에 더 가깝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마르셀로 모타 화웨이 사이버 보안 및 솔루션 담당 이사는 "화웨이를 배제한다면 5G 확산을 지연시키고 궁극적으로 이동통신사, 지역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 고객의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지난 22년간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해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구축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