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보보안 기술, 코로나 극복 토대"

입력 2020.07.08 14:39

한국 정보보호 산업 시장, 2025년까지 20조원 확대…3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 약속
제9회 정보보호의 날 행사 열려… ‘비대면 시대의 DNA, 시큐리티 온’ 주제
美 국토안보부 부국장 ‘비대면 시대의 안전한 사이버 세상' 주제 발표

"한국은 정보보안 힘으로 정보통신 강국이 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도 정보보안 기술 덕입니다. 사이버 공간은 제4의 영토입니다. 이번 정보보호의 날이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정보보호 중요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행사에서 서면으로 이같은 축사를 건넸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문 대통령 축사를 대독했다.

정보보호의 날은 사이버 위협 예방과 정보보호 생활화를 위해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에 기념하는 정부 기념일이다. 올해는 9회째 행사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했으며 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문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 김평화 기자
문 대통령은 정보보안 기술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보안 기술 덕분에 코로나19 진단 키트 해킹 위협을 막아 기업의 지식 재산권을 지켰다"며 "기업의 원격 근무와 수백만 학생들이 동시 접속한 온라인 개학도 든든한 사이버 보안망이 뒤에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5세대(G) 상용화와 디지털 경제 추진 등에 있어서도 정보보안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사이버 보안 체계를 세우고 258억원의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이버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돕고 보안 신기술 개발과 규제 완화, 전문 인력 양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한국 정보보호 산업 시장을 20조원으로 확대하고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축사를 통해 정보보안 산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보보안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비대면 상황은 언제든 붕괴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이 디지털 뉴딜로 앞서갈 수 있도록 정보보안 전문가들께서 그 기반을 만들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비대면 시대에 발생할 보안 위협과 대응 방안을 강조하고자 ‘비대면 시대의 DNA, 시큐리티 온(Security On!)’을 주제로 열렸다. 코로나19 사태임을 고려해 행사장에는 최소 인원만 자리했다. 대신 온라인 시청자를 위해 과기정통부 유튜브 채널과 KISA 네이버TV, 카카오TV 등을 통한 실시간 중계를 제공했다.

오전에 진행된 기조연설에는 브라이언 웨어 미국 국토안보부 부국장이 ‘비대면 시대의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수환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과 이용환 SK인포섹 대표도 연달아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비대면 시대의 사이버보안 트렌드 ▲정부의 비대면 정책 동향 ▲비대면 시대의 사이버공격 대응 사례 ▲공공 사이버보안&개인정보보호 등 네 개 세션으로 진행하는 정보보호 콘퍼런스가 열렸다.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 등에서 온 관계자가 연사로 참여했다.

브라이언 웨어 미 국토안보부 부국장이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김평화 기자
이날 행사에는 한국 정보보호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정보보호 유공자 29명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이동훈 고려대 교수(녹조근정훈장)와 조상우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본부장(국민포장), 김일용 앤앤에스피 대표(산업포장) 등이 수상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와 롯데쇼핑,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6개 인공지능(AI) 스피커 제조·운영사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AI 스피커를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제품이 확산하면서 생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편 정부는 7월 한 달간 ‘정보보호의 달'을 기념해 온라인 이벤트를 매주 진행한다. 전 국민이 참여하고 공유, 실천할 수 있도록 캐릭터 팬아트 공모전과 보안 상식 퀴즈 이벤트, 정보보안 10대 실천수칙 인증 캠페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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