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법 개정으로 12월10일부터 가능
고고씽, 리브랜딩 ‘알파카’ 앱 이용 편의성 높여
씽씽, 대구·광주·전주로 서비스 권역 확장
킥고잉, 기아차 서비스센터 방문 고객 대상 대여서비스
지바이크, 고객유형·이용시간 등 빅데이터 운용

공유킥보드 업계가 고객 확보 속도전에 돌입했다. 서비스 지역을 늘리는 일명 ‘킥세권’ 확장은 물론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강화한다. 자전거도로 진입을 허용하고, 이용 연령이 중학교 1학년으로 낮아지는 12월 10일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해 4월 3만7000명에서 2020년 4월 21만6000명으로 6배 가량 증가했다.

5월 전동킥보드를 ‘자전거 등’으로 분류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시장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18년 9만대 수준이던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2022년 2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길가에 일렬로 주차된 킥고잉 전동킥보드/ 이광영 기자
길가에 일렬로 주차된 킥고잉 전동킥보드/ 이광영 기자
8일 업계에 따르면 공유 전동킥보드 고고씽을 운영하는 매스아시아는 6일 고고씽을 ‘알파카’로 리브랜딩했다.

알파카 앱은 성능·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환승 기능 추가 등 편의성을 높였다. 20대 수요층을 확대하고, 서울·경기 수도권뿐 아니라 대중교통이 불편한 전국 중소도시로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매스아시아는 리브랜딩을 기념해 ‘1일 1알파카’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다 누적 이용시간, 최장 이동거리, 최다결제금액, 최다 이용 횟수 등을 기록한 회원에게 앱에서 사용 가능한 리워드를 제공한다.

공유킥보드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는 전주와 광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한다. 1일부터 전주, 8일부터 광주에서 공유킥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유엠피는 8월 대구에서도 공유 킥보드 단독 운영에 나선다. 내달 씽씽 150대를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와 수성못, 중구 동성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씽씽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원주, 진주 등 운영 서비스 권역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8000여대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3만대 규모로 확장이 목표다.

전동킥보드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는 지난달 15일 기아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전동킥보드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룰로와 제휴를 맺은 기아차는 서울 성동서비스센터에 전동킥보드 전용 거치 공간인 ‘킥 스팟’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이용 쿠폰을 제공한다.

킥고잉은 서울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광진구, 성동구, 마포구, 서대문구와 경기도 부천시, 시흥시에서 이용 가능하다. 6월 중순 기준 킥고잉 회원 수는 60만명이다. 연말까지 500곳이 넘는 회원사 확보가 목표다. 직장인 뿐만 아니라 대학생 등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전용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바이크는 지난달 19일부터 SDN/NFV 전문 기업인 아토리서치와 협업에 나섰다. 지바이크는 아토리서치와 협업을 통해 고객유형, 이용시간, 이용경로 등 축적된 빅데이터를 관리·운용해 기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아토리서치는 지바이크에게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한다. 향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스마트 시티 네트워크 구성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필요한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자 급증에 따라 관련 데이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관련 업계에서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공된 정보는 향후 자율주행, 로봇, 정밀지도 제작 등 청사진을 실현하는 데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