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미국식품의약청(FDA)의 ‘위험저감 담배제품’(Modified Risk Tobacco Product·MRTP) 마케팅 인가를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전자담배 제품이 됐다.

FDA는 7일(현지시각)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위험저감 담배제품’으로 인가(Authorization)했다. FDA 인가에 따라 필립모리스(PMI)는 전 세계에 아이코스를 ‘덜 해로운 담배제품(Reduced-Risk Products·RRP)'이라고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

FDA는 아이코스 MRTP 인가에 대해 "이번 인가는 공중위생 촉진을 위해 타당한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이코스3 듀오 /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3 듀오 / 한국필립모리스
PMI는 IQOS 마케팅에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하며, ‘과학적 연구에 따라 유해물질의 인체 노출이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회장은 "FDA의 결정은 공중보건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FDA의 이번 결정으로 성인 흡연자들에게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일반담배를 사용하는 것 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전할 수 있게 됐다. 이 결정은 FDA가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유해물질 노출 정도를 감소시킨다’는 과학 연구를 받아들인 결과다"라고 밝혔다.

PMI는 아이코스가 태워서 피우는 일반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이기 때문에 규제 역시 차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이번 FDA 결정이 정부와 공중보건 기관들이 어떻게 협력해 담배연기 없는 대체 제품을 차별 규제하고, 공중보건을 개선할 수 있을 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MI는 3월 31일 기준 세계 1060만명 이상의 성인 흡연자가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한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이번 FDA의 발표로 더 많은 성인 흡연자들이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FDA는 2019년 5월 1일 아이코스가 공중보건 보호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미국 내 판매(PMTA) 인가를 결정한 바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