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중국에서 독립 리전(IR, Isolated Region)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IR 프로젝트는 국가 주권이 강한 시장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글은 데이터 활용에 민감하고 강력한 개인정보보호법을 두는 시장을 대상으로 2018년 초부터 해당 사업을 시작했다. 현지 정부 기관에 데이터 관리에 대한 감독을 맡겨 사업을 추진하는 식이다.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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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는 익명의 직원을 인용해 구글이 5월 중국에서 IR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구글은 2019년 1월 중국에서 IR 프로젝트를 보류하기로 했다가 이번엔 전면 백지화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중국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가에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며 "지정학적 긴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 때문이다"고 밝혔다.

구글은 해당 보도 직후 "중국의 지정학적 문제나 코로나19 확산 사유는 IR 프로젝트 중단 이유가 아니다"라며 "다른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연히 IR 프로젝트가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