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370만달러, 19대 한정판매 ‘완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한정판 오픈톱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시안 로드스터'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9일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시안 로드스터는 람보르기니 고유의 V12 엔진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했다. V12 6.5리터 엔진은 48V 전기모터와 결합해 시스템 종합 최고출력 819마력, 최고속도 350㎞/h, 0→100㎞/h 도달시간 2.9초 등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시안 로드스터는 람보르기니가 제작한 로드스터 중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슈퍼 캐페시터를 장착했다. 슈퍼 캐페시터는 같은 무게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저장량은 10배, 출력은 3배 더 많다. 시안 로드스터에 장착된 슈퍼 캐페시터 시스템의 무게는 34㎏에 불과하지만, 시스템 최고출력은 34마력에 달한다. 회생제동장치 등을 활용해 주행 중 제동으로 완충 가능하고, 130㎞/h까진 전기모터로 즉각적인 가속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된 시안 로드스터는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부서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가 엄선한 블루 우라누스(Blu Uranus) 색상으로 외관을 마무리했다. 커스터마이징 부서인 애드 퍼스넘(Ad Personam)에서는 각 구매자들의 개성에 맞춰 외장색과 실내마감 등에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시안의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람보르기니 슈퍼스포츠카가 나아갈 미래 전동화를 향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미래 자동차 개발의 방향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최고급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열망까지 충족시키는 차다"라고 말했다.

시안 로드스터는 19대 한정생산됐다. 공개 시점에서 이미 모든 차가 주인을 찾았다. 회사는 공식가격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에선 신차 가격을 370만달러(한화 약 44억2400만원)로 소개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