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가 레이스 크립토스 컬렉션을 50대 한정판매한다. 차 곳곳에 암호를 배치, 수수께끼를 찾는 즐거움을 더했다. 국내에서도 주문 가능하다.

9일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레이스 크립토스 컬렉션’은 색상과 마감, 내장재 등 차 내외부 곳곳에 암호들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구매자들은 차에 담긴 암호를 추리, 해답을 멤버 전용 어플리케이션 롤스로이스 위스퍼스(Whispers)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현재 해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롤스로이스 CEO와 디자이너 두 사람 뿐이다. 해답지는 영국 굿우드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본사 CEO의 사무실 금고 안에 보관돼있다. 정답자를 위한 보상이 따로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한정판 구매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첫번째 암호는 보닛 위에 자리잡은 ‘환희의 여신상’에서 찾을 수 있다. 환희의 여신상을 떠받들고 있는 받침대에 그린 에나멜 컬러의 부호가 새겨져 있다.

외부도장 역시 강력한 힌트를 제공한다. 진회색(앤트러사이트)을 기조로 델픽 그레이 컬러가 더해진 외장은 태양빛 아래서만 청색과 녹색의 운모 조각을 드러낸다.

장인의 손으로 직접 작업한 더블 코치라인은 비밀스런 효과를 더욱 강조한다. 첫 번째 선은 새롭게 개발된 크립토스 그린, 아래 두 번째 선은 그림자 역할을 하는 다크 그레이 컬러를 사용했다. 이 두 색상은 인테리어의 색상 조합에 대한 단서가 된다.

추가 암호는 인테리어에 숨어있다. 메탈릭한 질감을 표현한 비스포크 크립토스 그린 컬러는 셀비 그레이 컬러의 인테리어에 포인트 요소가 된다.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더블R’ 엠블럼이 있던 헤드레스트에는 암호의 일부가 수놓아져 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레이스 크립토스 컬렉션은 창조적 지성이 만들어낸,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고 강렬한 차다"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암호를 탐닉하는 여정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누가 암호를 풀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판매가격은 미국 기준 40만달러(약 4억78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서도 주문 가능하다. 주문 후 인도까지 약 3개월 소요될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