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서로 힘 합해야
美·中 갈등 멈추고 서로 협력 제안한 듯
9일 개막한 WAIC 영상 메시지 통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UN 디지털협력패널 공동의장이 코로나 팬데믹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간 경계를 허문 공조를 당부했다.

마윈 의장은 2018년 9월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직전인 같은해 8월 UN 디지털협력패널 의장으로 선임됐다.

마윈 의장이 9일(현지시각) 상하이에서 개막한 WAIC 영상 메시지 모습 / 샤인
마윈 의장이 9일(현지시각) 상하이에서 개막한 WAIC 영상 메시지 모습 / 샤인
9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샤인에 따르면 마윈(미국명 잭마) UN디지털협력패널 의장은 이날 사흘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세계인공지능회의(WAIC)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전염병은 여전히 인류가 자연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상기시켜 준다"며 팬데믹 위기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마윈 의장은 이어 "세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으며 더 이상 걱정만 할 시간은 없다. 새로운 도전에 착수해야 한다"며 "우리가 손을 잡고 협력할수록 인류를 보호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 나타나는 여러 갈등이 국가와 인종간의 생각 차이에서 나타난 오해라는 점을 언급했다.

마윈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류가 성장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이는 인류문명의 진보를 의미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쌓아온 인류 문명은 파괴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마윈 의장은 이어 "불행히도 우리에게는 지혜가 충분치 않다"며 "때로는 의사소통과 협력을 위해 자원, 능력, 지식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물은 본능이 있고, 기계에는 지능이 있으며, 인간에게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간 비방을 멈추고 함께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