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달러(약 3조3700억원) 지원을 받으며 4년 전 야심 차게 출범한 중국 반도체 기업이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실패하며 파산했다.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높이겠다며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2015년 설립된 타코마 반도체는 난징경제기술개발구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핵심 지역투자프로젝트로 지정됐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상 투자금은 28억 달러(약 3조3700억원)에 달했다.
업체는 월 12만장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8인치,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세우고 있었으나 자본난으로 2019년 3월 건설을 중단했다. 당시 90% 가까이 공장이 지어진 상황이었다.
리 루이웨이 타코마 회장은 "난징시 당국이 3억8천400만위안(660억원)을 투자했으나 다른 투자자가 부족해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난징 프로젝트는 반도체 자급률을 2020년까지 40%,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려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 계획 중 일부다. 타코마 파산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가 주춤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