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돌아온 LG ‘톤 프리’
착용감과 차음성 ‘확연히 차이’
LG전자가 무선이어폰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선보인 ‘톤플러스 프리’가 퀄리티에 비해 아쉬운 성과를 낸 가운데 올해 ‘톤 프리’ 브랜드로 인기몰이에 나선다. 올해 신제품 4종을 순차 출시해 시장을 공략한다.
17일 출시한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톤 프리(모델명 : HBS-TFN6)’가 첫 주자다. 전작 톤플러스 프리의 장점은 유지하되 디자인과 착용감을 개선했다. 가격도 톤플러스 프리보다 6만원 낮췄다.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이어버드가 세미 오픈형 방식에서 커널형 방식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착용감이 훨씬 좋다. 귀에 밀착돼 쉽게 빠지지 않았다. 에어팟 2세대, 갤럭시버즈 플러스와 비교해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차음성도 만족스러웠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음에도 커널형 이어폰 특성을 활용 소음을 일부 차단한다. 붐비는 카페에서도 주변 사람들의 대화 소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필요시 이어버드를 길게 눌러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터치 센서가 위쪽에 있기 때문에 정확히 눌러야 한다.
충전 케이스도 달라졌다. 동그란 모양은 톤플러스 프리와 동일하지만, 외관이 무광에서 유광 재질로 바뀌었다. 메리디안 로고(with MERIDIAN)는 빼고 깔끔하게 제품명 ‘톤(TONE)’ 글자만 새겼다. 크기도 가로·세로 59.9㎜에서 54.5㎜로 줄어 휴대성이 높아졌다. ‘마카롱’을 닮은 파스텔 색상의 케이스 액세서리도 특징이다.
톤 프리를 써본 결과 LG전자가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착용감, 무선 충전 미지원 등 톤플러스 프리에서 아쉽게 느꼈던 점이 대부분 개선됐다. 다만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숙제다. 전작보다 저렴하지만 경쟁 제품인 갤럭시 버즈+와 비교하면 2만원 가량 비싸다. 시장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딛고 점유율 확대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