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선방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가운데 주요 제조사 가운데 삼성전자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미국 스마트폰 업체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증감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미국 스마트폰 업체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증감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0%를 기록했다. 이어 알카텔 -11%, 애플 -23%, LG전자 -35% 순이다. 중국 제조사인 원플러스(-60%), 모토로라(-62%), ZTE(-68%) 등은 50% 이상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온라인 판매 덕에 시장 상황 대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알카텔도 선불폰 판매에서 정부 보조금 정책으로 수혜를 입으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 코로나 19로 인한 락다운이 진행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4월에는 약 80%의 판매 채널이 문을 닫으면서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다만 5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6월 한 달간 판매량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미국의 4월 경기 부양책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가 늘고 통신 대리점과 도매상들도 다시 문을 열었다"며 "새로운 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는 결국 제품 구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