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현실 더했다" 나이언틱, 포켓몬 고 온라인 축제서 '증강' 현실 선보여

입력 2020.07.28 14:56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언틱이 최대 규모의 유저 행사인 ‘고 페스트 2020’을 열었다. 올해로 네 번째 개최다. 7월 25일, 26일 양일간 열린 이번 축제는 최초의 온라인 개최라는 점, 한국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이 축제를 통해 선보인 새로운 ‘증강 현실(AR)’이다. 축제 기간 그들이 선보인 AR은 단순 기술이 아니었다. 유저의 삶에 포켓몬을 더한 단어 그대로 ‘증강’ 현실이다.

나이언틱의 ‘고 페스트 2020’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나이언틱
이번 고 페스트 2020은 전 세계 동시에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을 고려해 평소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졌다. 게임 내에서는 ▲새로운 포켓몬 출현 ▲특별 임무 등장 ▲포켓몬 서식지 로테이션 ▲로켓단 등장 등 포켓몬 고 유저가 좋아하는 콘텐츠가 등장했다.

전 세계 유저가 함께 해결하는 ‘챌린지’나 가까운 유저와 함께 싸워야 하는 ‘전설 포켓몬 레이드’ 등 협동 콘텐츠도 다수 제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축제를 위해 게임 외 콘텐츠도 다수 준비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과 팀을 표현한 종이 도면으로 유저가 직접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나이언틱 유튜브 채널에서는 게임과 관련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소개됐으며,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축제 관련 사진도 공유했다.

특히 나이언틱은 모든 축제 콘텐츠를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양한 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포켓몬 출현 확률을 크게 높였다. 실제로 많은 유저가 집과 공원에서 시간에 맞춰 포켓몬을 잡고, 임무를 수행하며 축제를 즐겼다. 각자의 현실에 포켓몬을 더한 셈이다.

’챌린지’가 시작하면 전 세계 유저가 함께 하나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집중했다. / IT조선
게임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온라인에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 나이언틱
나이언틱, ‘협동’으로 온라인 행사 한계 타파…진정한 ‘증강’현실 선보여

많은 기존 오프라인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구글 GDC(게임 개발자 콘퍼런스)는 처음으로 온라인 행사 개최를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지스타가 B2B를 온라인에서, B2C는 일부만 오프라인 개최한다. 최근에는 인디게임 전시회 '2020 인디크래프트'가 게임 속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온라인 행사 참가자가 오프라인 행사만큼 높은 집중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들은 각자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콘텐츠 자극에도 노출되어 있다. 나이언틱은 이런 온라인 행사 한계점을 ‘협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접근했다. 대표적인 콘텐츠가 챌린지와 레이드였다.

챌린지는 ‘포켓몬 100만마리 잡기’, ‘나무 열매 60만개 사용하기’ 등 혼자서는 해결이 불가능한 임무다. 고 페스트 2020에서는 이런 챌린지를 전 세계 유저와 10여분 만에 해결하며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어 축제 참여에 대한 강한 동기 부여를 제공했다.

나이언틱은 협력으로 새로운 현실 ‘포켓몬’을 축제 참가자에게 덧붙였다. / 나이언틱
기존에는 5~6시간 동안 한번 등장하던 레이드도 계속해서 등장하도록 조정했다. 기존에 보기 힘든 강력한 전설 포켓몬을 통해 참여를 독려했다. 다수가 참여해야 완료할 수 있는 레이드를 위해, 공원에서 얼굴도 모르는 유지끼리 모여 클리어하거나 가족끼리 도전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처럼 협력 바탕 콘텐츠로 나이언틱은 고 페스트 2020에서 참가자의 현실에 포켓몬을 더하며, 그들이 꿈꾸는 AR인 ‘현실 위의 새로운 층(layer)’을 실현했다. 나이언틱의 첫 제품인 ‘필드트립’은 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겐토 스가 총괄은 "(포켓몬 고와) 스타일이 다른 AR게임"이라며 "현실 세계에 또 다른 정보층(information layer)을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페스트 2020은 새로운 포켓몬 고 행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간담회에서 나이언틱은 "커뮤니티 피드백을 다음 개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특이한 상황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완전히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언틱과 그들이 생각하는 AR이 더 궁금하다면, 마이크로소프트웨어(마소) 401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월 28일 발행한 마소 401호는 코로나19로 한발 빨리 찾아온 새로운 일상 ‘디지털 콘택트’를 주제로 꾸몄다. 팬데믹을 겪은 현업 IT 직원들의 이야기,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간단한 코딩 방법, 언택트 산업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게임 엔진·스트리밍·드론 등이 8개의 세부 주제에 담겼다. 마소 401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리디북스 등에서 잡지 또는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있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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