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산업 테마주'로 주목받는 게임엔진

입력 2020.07.30 06:00

게임엔진이 게임은 물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콘텐츠 제작의 중요한 툴로 주목받고 있다. 건축, 방송, 영화는 물론 시뮬레이션을 통한 원격 교육과 공연 등이 게임엔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어진 프리시전 운영체제(OS)는 의료용 가상현실(VR)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비대면 공연에 사용된 바 있다.

게임 개발을 위한 전유물 ‘게임엔진’이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된 배경은 ‘고퀄리티 실시간 렌더링’ 지원에 있다. 본래부터 게임엔진은 다양한 요소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게임 특성상 지연 시간 없는 렌더링 기능이 강력하다.

게임 엔진으로 만들어진 모델은 실제 제품 사진과 차이를 찾기가 힘든 수준이다. / 에픽게임즈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신광섭 부장은 "게임엔진은 즉각적인 확인 및 수정과 같은 실시간 렌더링 장점에도 과거에는 비게임 분야는 사용하지 않았다"며 "당시 게임엔진 결과물은 빠른 렌더링을 위한 최적화로 퀄리티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게임엔진이 사실에 가까운 퀄리티의 그래픽을 제공하며, 상황이 변했다. 언리얼 엔진 초기 버전부터 최적화만을 위한 R&D(연구·개발)를 이어왔던 에픽게임즈는 가장 최근 버전인 언리얼 엔진5에 이르러서는 ‘나나이트’와 ‘루멘’으로 광원 등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비게임 분야에서도 게임엔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제작 파이프라인을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과거 비게임 분야는 각각의 공정이나 개발 단계에서 다른 툴을 이용해서 결과물을 확인하고 검증했다. 하지만, 현재는 게임엔진에서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 언리얼엔진의 경우, ‘데이터스미스’ 기능을 통해 건축·자동차·설계 등 각 분야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를 게임엔진으로 손쉽게 옮길 수 있다.

기존 데이터를 게임엔진에서 사용할 수 있고 추가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다른 툴을 사용하지 않자, 제작 파이프라인은 더 간단하게 변했다. 비용 면에서도 크게 저렴해졌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한결 편해졌다.

최근에는 게임엔진이 시각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고품질의 음향도 지원한다. 새로운 컨볼루션 리버브 이펙트와 엠비소닉 렌더링은 오디오 효과와 소리 나는 위치를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

신광섭 에픽게임즈 부장은 게임엔진이 더 중요한 콘텐츠 제작 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에픽게임즈
신광섭 부장은 "이제 게임엔진은 더 쉽고 편하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종합 툴이다"마며 "(음향은) 더 높은 몰입감과 사실감 있는 콘텐츠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종합 툴로 게임엔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게임엔진을 사용할 수 없는 분야가 더 찾기 힘들 정도다. 신광섭 부장은 "누구나 쉽게 고퀄리티 실시간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며 "언리얼엔진이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에픽게임즈와 그들이 생각하는 게임엔진의 미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마소) 401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월 28일 발행한 마소 401호는 코로나19로 한발 빨리 찾아온 새로운 일상 ‘디지털 콘택트’를 주제로 꾸몄다. 팬데믹을 겪은 현업 IT 직원들의 이야기,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간단한 코딩 방법, 언택트 산업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게임 엔진·스트리밍·드론 등이 8개의 세부 주제에 담겼다. 마소 401호는 서점 및 리드북스 등에서 잡지 또는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있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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