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5세대(5G) 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국가다. 현재 3.5㎓ 대역 기반으로 통신망을 구축했고 연내 28㎓ 대역 기반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진짜 5G는 28㎓ 등 초고대역(밀리미터파)으로 구축했을 때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다.

24㎓ 이상 주파수는 이른바 ‘밀리미터파’로 불리는 고대역 영역인데, 퀄컴을 주축으로 한 통신업계는 밀리미터파 기반 5G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현재 상용화한 5G 속도는 밀리미터파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종전 대비 4배 이상 빨라진다. 진정한 5G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퀄컴은 통신 장비업체 텔릿과 손잡고 5G 밀리미터파 데이터 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상호 운용성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연내로 예정된 5G 밀리미터파 상용화가 가능해졌다. 국내 최초의 5G 밀리미터파 데이터 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X55 5G 모뎀이 사용됐다.

미국의 데이터 속도 측정 앱 우클라(Ookla)의 최근 분석 자료를 보면, 5G 밀리미터파 기반 통신 서비스의 데이터 통신 속도는 중간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5G 대비 4배 이상 빠르다.

밀리미터파 기반 5G가 상용화 되면, 고화질 비디오 재생과 클라우드 게임 상용화 등 다양한 고품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수석부사장은 "퀄컴은 한국의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가장 발전된 형태의 5G 기술을 선보일 준비가 됐다"며 "한국의 경제적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무선 기술의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니시 와트와니 텔릿 최고마케팅 책임자는 "5G는 스마트팩토리, 이동식 산업용 로봇, 몰입형 교육, 스마트시티 인프라, 스트리밍 영상, 증강현실(AR) 등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고 밝혔다.

퀄컴은 상용화 준비 단계에 있는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최초의 5G 밀리미터파 데이터 콜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을 토대로 한국 이동통신 사업자와 협력하여 밀리미터파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