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
경제학도로 57세 나이에 개발자도 쉽지 않은 ‘AI 인증’ 통과
"빅데이터, AI시대 경영 판단에 도움될 것 같아 시도"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기만 했는데 이제는 제가 해봐야죠.’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실력을 검증하는 ‘구글 텐서플로 디벨로퍼스’ 인증시험에 도전한 이유다.

그는 개발자도 쉽지 않다는 시험에 도전, 한번에 통과했다. 경제학도였던 그가 뛰어든 배경이 궁금하다.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 / 노창호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 / 노창호
"어느날 제가 알던 1세대 IT인이 메일을 보냈습니다. 인공지능(AI)시대 C레벨(임원)이 AI를 이해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영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김 부회장은 고민 없이 신청했다. 경제학도 출신이지만 AI시대 기술을 이해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여럿 일정이 있었지만 오기가 생겨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처음 시험을 보라는 제안을 받았을때는 당연히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자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부회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얘기를 많이 듣는데 앞으로는 제 자신이 직접 툴을 만지면서 현장을 익히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업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 부회장은 경험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뭐든지 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연애소설 100번 보는 것 보다 한번 연애해보는 것이 더 깊이 알게 되는 것 아닐까요. 데이터 관리 중요성을 100번 듣는 것 보다 이제는 직접 만질 수 있게 됐으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