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전기차·로봇 이어 AI에서도 신기원 여나

입력 2020.08.01 06:00

오픈AI 공개한 솔루션 시장에서 ‘호평’
머스크 CEO가 설립…현재는 투자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투자한 AI 스타트업 ‘오픈AI’가 공개한 솔루션이 기술적으로 상당히 진화해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로켓 발사에도 성공한 머스크 CEO가 AI 산업 발전에 신기원을 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CEO(사진)가 투자한 오픈AI의 최신 AI 솔루션 ‘GPT-3’이 주목받고 있다. / Fossbytes
31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오픈AI가 6월 공개한 언어 모델 'GPT-3(Generative Pre-Training 3)'가 산업계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다. 오픈AI는 2015년 말 설립됐다. 지난해 MS에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자금을 유치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 설립자로 현재는 투자에만 참여하고 있다.

GPT-3는 전작인 ‘소설 쓰는 AI’라는 애칭을 받는 'GPT-2'보다 크게 진화했다는 평가다. 3000억개로 구성된 데이터로 학습하며, 학습 결과물인 매개 변수는 1750억개에 이른다.

풍부한 학습을 통해 판단하는 GPT-3는 엄청난 성능을 보인다. 몇 개의 단어만으로도 작문하는 능력이 그동안 시중에 공개된 AI기술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사람이 작성한 기사와 구분이 되지 않는 뉴스를 작성하기도 하며, '사람 눈은 몇 개인가'라는 질문에는 '사람 눈은 2개'라고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

대량 학습을 통해서 가장 가장 근접한 답변을 내놓도록 설계됐다. '사람은 눈이 몇 개인가'라는 질문에서 '사람'과 '눈'이나 추상적인 '몇 개'를 이해한 것은 아니다. GPT-3은 해당 단어와 연관 있는 단어를 적절하게 찾아내어 조합해 답변한다.

GPT-3이 공개 후 해당 모델을 통해 매끄러운 동시통역 서비스나 맥락에 맞는 '시' 번역이 공개되기도 했다. 뛰어난 자연어처리(NLP) 능력 덕분에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추가적인 학습을 통해 어려운 법률문서를 쉽게 변환할 수도 있다.

GPT-3 가능성만큼 한계도 지적받고 있다. 자연어처리가 뛰어나지만, 언어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연어처리 AI ‘GPT-3’는 역대 최고 성능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픈AI
GPT-3는 현재 오픈 베타 상태다. 회사는 텍스트를 넘어서 이미지를 인식하는 GPT 프로젝트도 진행 중으로 간단한 그림에 관한 인식 정확도는 이미 90%를 넘었다.

머스크 CEO는 AI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 한 인터뷰에선 "5년 내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똑똑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심지어 AI가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GPT-3에 대해 호평하는 사람들은 솔루션 수준을 볼 때 머스크의 경고가 ‘단순 기우가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화하는 AI 기술의 속도를 고려하면 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 지배도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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