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IT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에도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 현대오토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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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3908억7800만원, 영업이익 265억2400만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2019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2%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7197억9800만원, 영업이익 379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8% 늘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IT 아웃소싱(ITO) 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상반기 ITO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4082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 통합(SI) 사업 매출은 2019년 동기 대비 5.5% 줄어든 311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북미 및 유럽권역 카셰어링 플랫폼 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젝트 진행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ITO 부문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사업 믹스가 개선된 것도 주요 성장 요인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은 만큼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오토에버는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