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마련을 위해 반도체 설계기업 ARM 판매에 나섰던 일본 소프트뱅크가 결국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는 미국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다.

소프트뱅크가 결국 ARM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IT조선
소프트뱅크가 결국 ARM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IT조선
파이낸셜타임스는 31일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가 구체적인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수 규모는 320억달러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2016년 소프트뱅크가 지출한 ARM 인수 금액보다 높다.

ARM이 연간 매출액은 1~2조원 규모이지만,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 퀄컴, 삼성전자, 화웨이 등 글로벌 IT기업도 ARM의 반도체 설계도를 사용한다.

이번 ARM 인수로 엔비디아는 반도체 산업에서 선두 기업을 못 박을 것으로 보인다. GPU를 앞세운 엔비디아는 올해만 주가가 70% 넘게 상승하며, 라이벌 기업 인텔의 시가총액을 제쳤다.

한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올해 1분기 큰 적자로 경영난을 겪자 ARM 매각을 고려했다. 2016년 당시 320억달러(약38조원)을 들여 ARM을 인수했다.

송주상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