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펫코노미] “댕댕이용 택시 타세요”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 눈길

입력 2020.08.02 06:00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애견 유치원, 펫택시 등이 등장하고 장례 서비스도 이뤄진다. 펫팸족(펫과 패밀리 합성어), 펫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배경이다. 펫코노미, 펫테크 등의 신조어도 이 같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어떻게 하면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 것을 줄 수 있을지 살피는 모든 펫맘의 관심이 관련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IT조선은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은 펫코노미와 펫테크 빅뱅을 앞두고 반려동물 시장의 동향을 살피고자 ‘평화로운 펫코노미’를 연재한다. 기자 역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동동이(반려견)와 함께하는 펫맘이다. [편집자주]

반려동물 발을 자처하겠다고 나선 전용 이동 서비스가 속속 등장한다. 일부 업체는 이동상 제약이 큰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노린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시장도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나투스핀
2일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려동물 전용 이동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길 원하는 반려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6.4%에 달한다. 인구수로는 1500만명이다. 전체 국민의 4분의 1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셈이다.

자가용을 제외한 교통수단으로는 반려동물과 편하게 다니기가 힘들다 보니 늘어나는 반려인 수 만큼 이동 수요도 늘었다. 나투스핀은 2016년 반려동물 전용 택시 서비스 ‘펫미업'을 선보였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예약하면 반려동물 동반 승차가 가능한 택시를 이용하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택시 한 대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80대 넘는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 수는 1만명이 넘는다.

알라딘모빌리티는 4월부터 반려동물 전용 실시간 택시 서비스 ‘알라딘 펫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안양과 군포, 의왕 등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고, 8월부터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와 강동구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앱 등록 기준 실질 이용자 수는 2000명 정도다. 알라딘모빌리티는 연말 2만명이 알라딘 펫택시를 이용하리라고 전망한다.

/ 알라딘 모빌리티
기존 택시 사업을 진행하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도 반려동물 전용 택시 서비스에 눈독을 들인다. 마카롱택시 운영사인 KST모빌리티는 최근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해 마카롱 펫 택시를 출시했다. 마카롱 펫 택시는 반려인이 케이지(이동장) 없이도 반려동물과 편하게 탑승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반려동물 탑승 시 펫시트와 전용 안전벨트, 배변 패드 등 편의 물품도 제공한다.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큰 반려동물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음악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빌리티 플랫폼 무브는 최근 관광 벤처 기업 펫츠고트래블과 업무협약을 맺고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동반으로 여행할 때 전용 기사와 차량을 제공해 제약 없이 이동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앱을 통한 차량 예약과 기사 호출, 일정 조정 등도 가능하다.

류찬무 알라딘모빌리티 대표는 "올해 펫 관련 시장 매출은 6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다"며 "펫택시의 경우 대중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번 써본 사람은 계속 쓰는 만큼 향후 관련 시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8000억원에 달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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